▲ 블랜치필드가 나마유나스에 킥 공격을 가하고 있다(사진: UFC)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3위 에린 블랜치필드(미국)가 전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미국)에게 역전 판정승을 거뒀다.
블랜치필드는 지난 3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대회에 코메인 이벤터로 나서 나마유나스에 3-0(48-47, 48-47, 48-47)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블랜치필드의 전적은 13승 2패가 됐다.
블랜치필드는 경기 초반 태권도 검은띠 나마유나스의 활발한 사이드 스텝과 타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 특기인 테이크다운마저 되치기 당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더 큰 사이즈를 바탕으로 압박한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아래 체급에서 올라온 나마유나스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펀치는 블랜치필드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나마유나스는 블랜치필드가 아무렇지 않게 맞으면서 계속 밀고 들어오자 3라운드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결국 뒤로 밀리며 먼저 테이크다운을 걸었다가 되치기 당하며 그라운드에 깔렸다. 역전의 신호탄이었다.
이후부턴 블랜치필드가 부지런하게 압박하며 후반 세 라운드를 모두 가져갔다.
블랜치필드는 경기 직후 “힘든 경기였다. 직전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승리가 간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6연승으로 기세가 좋았던 블랜치필드는 지난 3월 2위 마농 피오로(프랑스)에게 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다시 타이틀을 향한 행보를 이어간다.
그의 다음 타겟은 전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멕시코).
블랜치필드는 “난 결코 챔피언이 될 일이 없는 선수들하곤 싸우고 싶지 않다”며 “이미 그라소가 기꺼이 나와 싸우겠다고 말했으므로 성사될 거라 생각한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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