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김도현 피아니스트와 최송하 바이올리니스트의 듀오 리사이틀 ‘보헤미안 하모니’가 오는 11월 1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차세대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올해 재단 클래식 공연 테마인 ‘보헤미안’에 맞춰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첫 듀오 무대다.
▲ (왼쪽부터) 김도현, 최송하 [사진=마포문화재단] |
두 젊은 연주자는 긴 시간 대화를 통해 첫 듀오 리사이틀 무대 프로그램을 선정,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를 시작으로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을 선보인다.
두 연주자 모두 처음 연주하는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는 말년에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스메타나가 그의 고향인 보헤미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가장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으로, 체코의 농촌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민족적 요소와 리듬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전한다.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는 프랑크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실내악 레퍼토리다. 그가 63세 노인의 나이로 28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에게 결혼선물로 헌정한 작품이며 따듯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은 그를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작품이다. 연주자들에게 늘 도전으로 다가온다는 버르토크의 소나타로 첫 듀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최송하 바이올리니스트는 “저희 모두 무대에서 처음인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는 관객과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 때문에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인들이 보헤미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 중인 이번 무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마포문화재단이 창립 이래 최초로 도입한 ‘올해의 아티스트’ 제도의 초대 예술가로 선정되어 2번의 실내 리사이틀 무대와 야외 파크콘서트 그리고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총 4번의 무대를 선보였다. 또 세르게이 바바얀과 백혜선 교수를 사사했고,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최송하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이올리니스트다.
올해 2월 마포문화재단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세미파이널 곡이었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미리 선보이기도 한 그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고,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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