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 장인혜, 오스트리아 유효 샷 35개 중 33개 세이브...경기 수훈선수 선정
▲ 장인혜(왼쪽)가 오스트리아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사진: IIHF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U18 세계선수권대회 첫 판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첫 승을 수확했다.
김근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라덴테인에서 열린 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유효 샷(SOG)에서 9-35의 절대 열세 속에서 3피리어드까지 상대의 유효 샷을 무려 33개나 막아낸 골리 장인혜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1피리어드 17분 46초에 김도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은지가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피리어드 16분 41초에 김나연의 역전골로 앞서갔지만 불과 1분 만에 오스트리아에 동점 골을 허용,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대표팀은 서든 데스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김나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나오며 짜릿한 연장승을 이뤄냈다.
골리 장인혜는 1피리어드에서 8개의 세이브를 하고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승부처인 2피리어드에서는 무려 15개의 세이브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3피리어드에서도 세이브 10개를 추가했다. 장인혜는 경기 직후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어려서부터 국내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아이스하키를 하다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장인혜는 현재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무대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승점 2를 획득,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8일 대만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