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사진: AFP=연합뉴스) |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랭킹 36위)가 현역 은퇴 대회로 나선 시즌 첫 그램드슬램 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신성'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1위)를 꺾고 3회전(32강)에 안착했다.
보즈니아키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23번 시드의 야스트렘스카와 2시간3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0(7-5, 7-5)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1회전에서 재미교포 선수인 크리스티 안을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한 보즈니아키는 2회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야스트렘스카를 맞아 매 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승리를 거두고 3회전(32강) 진출을 이뤄냈다. 보즈니아키는 이날 최고 시속 187km의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야스트렘스카에 6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야스트렘스카의 잦은 범실을 유도, 두 세트 모두 12게임을 치르는 접전 속에서도 매 세트 리드를 잡으며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보즈니아키는 온스 자베르(튀니지, 78위)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자베르는 2회전에서 카롤리네 가르시아(프랑스, 46위)를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3회전 진출을 이뤄냈다.한편, 보즈니아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30승을 거둔 스타 플레이어로 2018년 호주오픈을 제패,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살이던 2010년 10월에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2018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해 결혼한 보즈니아키는 같은 해 12월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해 호주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