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 안(미국, 세계랭킹 141위)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77위)에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처음으로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16강에 진출,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을 새롭게 했다.
크리스티 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3회전(32강)에서 오스타펜코에 세트 스코어 2-0(6-3, 7-5) 승리를 거두고 4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크리스티 안은 이날 오스타펜코에 8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오스타펜코는 무려 12개의 더블폴트와 45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지난 4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WTA 투어 클라로 오픈 콜사티나스 대회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에 승리를 거뒀던 크리스티 안은 이로써 올해에만 오스타펜코에 2연승을 거두며 11년 만에 밟은 US오픈 코트에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크리스티 안의 16강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 달 초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무버달라 실리콘밸리 클래식 2회전에서 꺾었던 적이 있는 엘리세 메르텐(벨기에, 26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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