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사진: KLPGA) |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스윙 대회에 불참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고진영은 20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2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진영은 올해 들어 아직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진영 측은 "겨울 훈련 진도가 기대보다 늦어져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대회에 나서려고 대회 출전을 3월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다음 달 2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빅3' 고진영(25)과 박성현(27) 김세영(27)이 이달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는 김세영은 역시 고진영과 마찬가지로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3월 파운더스컵 출전을 준비한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도 대회 출전 일정을 다시 조정하면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스킵' 하기로 결정했다.
박성현 측은 "어깨 부상은 다 나았지만 아무래도 훈련에 약간 차질이 생겼다."며 "최상의 경기력을 갖추고 경기에 나서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따라 3월 파운더스컵부터 시즌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아시안 스윙 일정에 불참하는 선수들이 모두 표면적으로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진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항공기 탑승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대회 출전을 무리해서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발생지 중국에서 열리려던 LPGA투어 대회가 취소되면서 아시안 스윙 3개 대회 가운데 1개가 없어지면서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아시안 스윙을 모조리 쉬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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