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의 질주(사진: AP=연합뉴스) |
김민선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6초972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버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 37초261)와는 0.289초 차.
김민선은 이날 8조 아웃코스에서 미셸 더용(네덜란드)과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용의 부정 출발로 흐름에 방해를 받았지만 김민선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첫 100m를 전체 4위 기록인 10초46에 통과한 김민선은 이후 엄청난 폭발력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비교적 여유있는 격차로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을 이로써 이번 시즌 세 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이 종목 우승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출전한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ISU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이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36초대 기록에 진입했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37초200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36초 대의 기록을 작성한 선수 역시 김민선이 유일하다. 이상화(은퇴)가 2013년에 작성한 세계 기록(36초36)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하며 총점 180점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헤어초크와는 29점 차이로 벌렸다.
김민선은 다음 주에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를 통해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친 김민선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금메달과 더불어 36초972의 (이번 시즌) 대회 신기록을 세워 뿌듯하다"며 "1, 2차 월드컵과 4대륙선수권까지 치러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체력 관리를 잘해 4차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