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아(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아(영동중)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신지아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87점, 예술점수(PCS) 30.24점, 총점 69.11점을 받아 선두 시마다 마오(일본, 69.66점)에 불과 0.55점 뒤진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전년도 7월 기준 만 13세~만 19세 사이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신지아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2005-2006시즌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메달을 따내는 한국 선수가 된다. 선수와 점수차가 근소한 만큼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지아는 이날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더블 악셀까지 성공시킨 데 이어 비점프 과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 연기 전반부를 마쳤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신지아는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소화한 데 이어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상 레벨4), 레이백 스핀(레벨3)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경기 후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전엔 긴장이 많이 됐는데, 하나하나 해나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긴장이 풀렸다"며 "쇼트에 이어 프리스케이팅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오는 1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6.71점으로 3위, 권민솔(목동중)은 59.91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편, 피겨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길이 막힌 가운데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출전 선수 6명 중 3명이 한국, 3명은 일본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