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사진: 한국도로공사) |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두고 2024 VTV(베트남텔레비전)컵에 참가 중인 김현정은 27일 베트남 닌빈에서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조금 부담됐지만, 팀이 저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었다”고 이적 당시 심정을 전했다.
도로공사에는 배유나라는 걸출한 베테랑 미들블로커가 팀을 이끌고 있는데 김현정 합류로 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 라인도 한층 전력이 보강됐다. 김현정은 이적 척 해에 팀 적응은 물론 배유나와 호흡을 맞추며 도로공사가 봄 배구를 펼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적 후 배유나와 함께 훈련해 온 김현정은 “팀마다 공격 타이밍이 달라서 도로공사에 온 뒤로 (배)유나 언니에게 계속 물어본다”며 “제가 잘 못 하면 유나 언니가 먼저 다가와 ‘이 타이밍에 뜨면 좋을 것 같다’는 말도 해준다.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을 당시 GS칼텍스에서 인연을 맺은 강소휘와 재회했다.
김현정은 “(강)소휘 언니랑 (VTV컵에서) 정말 오랜만에 같이 시합을 뛰었다”며 “서로 ‘나 어땠어?’, ‘안 되면 얘기해줘’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같은 팀에서 뛰는 느낌이 재밌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인터뷰하며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생각하고 영입한 만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여기서 실망시키면 죄송할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2024~2025시즌 김현정의 목표는 봄배구다. IBK기업은행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그는 딱 한 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김현정은 “일단 봄배구를 하고 싶고, 팬들에게 ‘김현정 잘 데리고 왔다’는 야이기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주전이 되고 싶지만,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 밑바닥부터 천천히 올라가 제가 가진 실력을 조금씩 보여드리겠다”며 “잔실수 하지 않고, 공을 한 번이라도 더 건져 올리고, 한 발 더 움직여 커버하는,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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