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토리 보위 인스타그램 캡쳐 |
미국 여자 육상 단거리 종목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스프린터 토리 보위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토리의 소속사 아이콘 매니지먼트는 이날 "우리는 친애하는 친구이자 딸, 자매인 보위를 잃었다. 보위는 밝게 빛나는 횃불이었다"라고 보위의 부고를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위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자메이카의 득세에 맞서온 미국 육상 단거리 종목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고, 175㎝의 큰 키에, 패션 감각까지 겸비,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한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보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00m 은메달 200m 동메달 획득에 이어 400m 계주에서는 미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위는 특히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은 여성'의 타이틀을 획득했고, 400m 계주에서도 미국 대표팀 앵커(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다시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보위는 그러나 2019년 말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시즌 공백기를 가진 보위는 2021년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도 불참했고, 2022년 6월 200m에 출전한 뒤에는 트랙에서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