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머라이어 벨 인스타그램 |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임은수가 미국 선수와 연습 중 충돌해 종아리를 다친 것과 관련해 미국 선수단이 ‘고의성이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지난 2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공식 연습 도중 발생한 임은수와 머라이어 벨의 충돌 상황을 연맹 의무트레이너 등 관계자들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후 의무트레이너가 곧바로 임은수의 응급처치를 지원했고, 고의성이 의심돼 공식 항의를 하겠다는 임은수 측의 의사에 따라 빙상연맹이 ISU 코디네이터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다만 공식 항의를 위해서는 고의성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자료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영상과 진술 등을 수집하는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의 항의에 따라 ISU는 21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한국과 미국 양국 선수단 관계자를 소집해 회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충돌 상황에서 벨의 고의성은 없었으며 훈련 음악이 시작되어 미처 사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미국 선수단은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빙상연맹을 통해 이를 전달 받은 임은수 측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자을 밝혔고, 임은수와 벨은 22일 프리스케이팅이 종료된 후 만날 예정이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은수와 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코치 아래 훈련하는 사이로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임은수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은수는 공식연습에서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72.91점이라는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자 김연아 이후 국내 여자 선수 첫 70점대 돌파 기록을 작성하며 5위에 올라 프리 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따라 200점 돌파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