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은 혼란 속 조선의 한 가운데 놓인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를 15일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명성황후, 고종, 홍계훈, 대원군의 모습과 조선을 빼앗고자 하는 미우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 (좌측 상단부터)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사진=에이콤] |
‘명성황후’ 역을 맡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은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조선을 지켜내야 하는 국모로서, 백성과 나라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굳은 신념과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고종’ 역을 맡은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은 어좌를 배경으로 어두운 표정과 깊은 눈빛 속에 많은 생각을 담아 어지러운 시국을 마주한 한 나라의 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의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은 조선의 무장으로서 끝까지 맞서 싸울 결의를 담아내었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역의 서영주, 이정열은 강력한 쇄국 정책을 펼친 인물로서 정치적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을 표현했고,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데 앞장선 일본 장교 ‘미우라’ 역의 김도형, 문종원은 강렬한 눈빛으로 조선을 강탈하고자 하는 목적을 뚜렷하게 드러낸다.‘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조선을 마주했던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로,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초연됐다. 올해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함께 50여 곡의 넘버를 만들었다. 작품은 2007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은 대구 계명아트센터(12월 10~15일)와 부산 드림씨어터(12월 20~29일)에서 지방 공연을 시작하며, 내년 1월 21일~3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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