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머라이어 벨 인스타그램 캡쳐 |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임은수(신현고)의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경기 수 시간 전 연습도중 임은수가 머라이어 벨(미국)의 스케이트에 종아리가 찍히는 부상을 당한 것과 관련, 당시 상황이 사고가 아닌 벨의 고의적인 가격이며,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은수는 20일 일본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있었던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공식연습 도중 2번째 순번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우측 링크사이드에서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다 다음 순번으로 곡을 맞추던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날 토 부분에 종아리를 찍혔다.
공식연습 현장에서 임은수의 부상 상황을 목격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언뜻보기에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이 임은수의 다리쪽을 스쳐지나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임은수가 런쓰루 중인 선수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이동 중이었고, 머라이어 벨이 임은수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미국 LA에서 임은수와 같은 코치, 같은 링크, 같은 연습세션에서 연습해온 23살의 성인인 머라이어 벨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해 오는가 하면,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출발하기 직전 마무리 훈련과정에서 머라이어 벨이 임은수를 향해 폭언을 하고 연습방해의 수위를 높이며 노골적인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가해온 최근 전력을 봤을 때 고의적으로 자신의 스케이트 날로 임은수를 공격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 직후 머라이어 벨은 임은수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자신의 연습에만 열중한 행태로 보아 이는 엄연한 ‘인종차별’로 여겨져야 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머라이어 벨의 행동은 이미 미국 전지훈련지의 링크(덕스 컴퍼니)에서도 ‘괴롭힘’의 심각성을 인식, 임은수가 머라이어 벨과 다른 훈련세션, 다른 라커룸을 쓰도록 조치했으며 머라이어 벨에게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아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임은수는 쇼트 프로그램 출전을 강행, 자신의 ISU 공인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인 72.91점을 받으며 5위에 올랐다. 임은수에게 부상을 입힌 벨은 71.26점을 받아 임은수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공식연습에서 나올수 있는 경미한 일이 아니라고 보고 머라이어 벨의 고의성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해당 연맹 측에 공식항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