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4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여자 스포츠 선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2019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상금과 급여, 보너스, 후원금, 출연 및 초청료 등으로 총 2천920만달러(약 355억원)를 벌어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윌리엄스는 올해 윔블던 준우승 등의 성적으로 대회 출전 상금 420만달러를 벌었고 후원 및 초청료 등으로 2천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1위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차지했고, 이후 최근 4년간은 윌리엄스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에서 2위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일본, 2천430만달러), 3위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천180만달러)가 차지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공동 10위까지 상위 11명이 테니스 선수들로 포진됐다.
테니스가 아닌 종목 선수로는 축구 선수인 알렉스 모건(미국, 580만달러)로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이며, 그 외에는 골프 선수인 에리야 주타누간(태국, 530만달러)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포브스의 여자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조사에서 2위에 오른 오사카는 총 수입 2천만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윌리엄스와 샤라포바, 리나(중국)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상위 15명의 총수입은 1억4천600만달러로 지난해 조사의 1억3천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포브스는 "연간 수입이 500만달러를 넘긴 여자 선수는 15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같은 기간 1천300명의 남자 선수들이 500만달러를 넘긴 것과 비교된다"며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과 높은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수입 면에서 남자 선수들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4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의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