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사진: US오픈 테니스 홈페이지 캡쳐) |
그랜드슬램 2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8위)가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첫 판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87위)를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8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샤라포바를 상대로 59분 만에 단 두 게임 만을 허용한 가운데 세트 스코어 2-0(6-1, 6-1) 완승을 거두고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 7차례 맞대결에서 샤라포바를 모두 2-0으로 돌려세은 윌리엄스는 이날도 샤라포바에게 세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4년 윔블던과 투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샤라포바에게 연달아 패한 이후 전날까지 상대 전적 18연승을 이어온 윌리엄스는 이번 승리로 샤라포바전 19연승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에서 19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 1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통산 7번째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달성하며 그랜드슬램 단식 통산 24회 우승을 달성, 마거릿 코트(호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남자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20회가 기록이다.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만 따져서는 이미 윌리엄스의 23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오픈 시대 이후 코트의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는 11회다.
또한 1981년 9월생인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만 37세 11개월에 메이저 챔피언이 되면서 윌리엄스 자신이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세운 최고령(35세 4개월)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이 밖에도 오픈 시대 이후 코트, 이번 굴라공(호주),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코트는 1973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굴라공은 1980년 윔블던, 클리스터스는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엄마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