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태릉 빙상장서 대표팀 훈련
최민정, 김아랑과 화해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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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동료와 지도자를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2개월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징계가 풀린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표팀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석희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표팀 합류 의사를 전했다"며 "일정에 맞춰 27일 서울 태릉 숙소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석희는 27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28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관계자는 "심석희는 그동안 대표팀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해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디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가 이뤄지면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 피해 선수들과 화해가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충돌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당시 충돌 상황에 심석희의 고의가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최민정 측이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등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따라서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가 자칫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서는 대표팀의 팀워크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석희는 징계 결정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 사과하려 했으나 동료들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석희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성폭행 가해자인 B코치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해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험담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이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민정, 김아랑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이들 두 선수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팀 합류가 유력시 된다.
이들과 심석희의 화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선수권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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