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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17일 스카이72 골프장 토지 인도 강제집행에 나선 법원 집행관들(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바다 코스 영업이 중단된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기존 이해관계자들의 일정 기간 동일 조건 영업권 보장을 조건으로 영업 양도를 제안했지만 골프장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컨소시움 측이 이를 일축하며 조건 없는 골프장 정상화 협조를 촉구했다. 스카이72는 7일 골프장의 임차 사업자, 협력업체, 캐디, 직원 등 종사자들의 법적 지위가 적어도 3년간은 지금과 똑같은 조건으로 보장한다면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컨소시움에게 영업을 양도하고,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7일 밝혔다. 스카이72는 영업 양도와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유지와 골프 코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바다 코스 영업을 바로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인천지방법원 집행관실은 지난 달 17일 오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서 전체 72홀 가운데 바다코스 54홀 부지를 확보하고 '토지 인도 강제집행을 했습니다. 강제집행으로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면 형벌을 받게 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바다코스 잔디 곳곳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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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17일 스카이72 골프장 토지 인도 강제집행에 나선 법원 집행관들(사진: 연합뉴스) |
바다 코스 영업 중단으로 골프장 시설을 빌려 영업하던 임차인들과 캐디, 미화·보안·시설·레슨 프로 등 수입이 끊긴 1천여 명은 영업이 중단된 바다 코스를 점거한 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스카이72의 조건부 영업 양도 제안에 대해 "바다 코스를 다시 장악하려는 술수와 기만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이를 빌미로 돈을 더 벌겠다는 꼼수"라고 일축했다.
이어 "골프장이 정상화돼야 직원과 캐디 고용, 임차인 문제 등이 해결된다"며 "직원 고용승계는 반드시 지킬 것이고 400여명의 캐디 생계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기존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마련한 대책을 전했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스카이72에 대해 "부디 상식을 회복하고 법을 준수해 골프장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며 "그 길은 조건 없는 (체육시설업) 변경등록과 불법 점거 해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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