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일주일 만에 500m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월드컵 개막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6초9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거둔 개인 기록(36초972)을 뛰어넘은 새로운 개인 최고 기록이다.
김민선은 올 시즌 월드컵 개막이후 치른 4차례 월드컵 500m에서 전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이달 초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석권, ISU 주관 국제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9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100m를 10초46에 통과, 이 구간 최고 기록을 낸 네덜란드 디오너 포스캄프(10초31)보다 0.15초나 느린 전체 4위로 통과했으나 이후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린 끝에 2위 다카기 미호(일본, 37초26)를 0.30초 차로 크게 앞서며 우승을 수확했다.
김민선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경기에 출전한 20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은퇴)가 2013년에 세운 세계 기록(36초36)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민선은 이와 함께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굳건하게 지켰다.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총점 240점을 마크한 김민선은 세계랭킹 2위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90점)과 격차를 50점 차로 벌렸다.
한국 선수 중 월드컵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이상화의 10회다. 이상화는 2013년 3월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2014년 11월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까지 월드컵 10차례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