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쳐 |
본은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바드 클라인키르히하임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1초23으로 9위에 올랐다.
이로써 본은 미국 국가대표로 평창 무대를 밟게 됐다.
평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작년 12월 1일 캐나다 앨버타주 레이크 루이즈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 활강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실격을 당한 데 이어 같은 달 9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슈퍼 대회전에서는 24위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허리 부위에 통증까지 겹치면서 평창행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본은 일주일 뒤 프랑스 발디세흐에서 열린 월드컵 슈퍼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신의 78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여자 선수 가운데 개인 월드컵 최다승 기록이었다.
이번 미국 대표팀 선발 확정으로 본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본은 이날 경기 직후 "설질이 좋지 않아 부상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추워져 상태가 좋아졌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경기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은 그 동안 올림픽에서는 유독 불운이 이어졌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본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에 이어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출전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토리노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따낸 두 개의 동메달이 전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본은 최근 미국 대중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올림픽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충분히 노력했고, 자신감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금색"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본은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 종목으로 지난해 3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서 두 종목 모두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기복이 있기는 하나 기량과 경험 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것 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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