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랭킹 4위)가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28만5천274 달러) 정상에 올랐다.
오사카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바티에 세트 스코어 2-1(3-6 6-3 6-2)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과 동시에 우승 상금 152만3천265달러(약 18억2천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 1월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이 없다가 지난달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도레이 팬 퍼시픽오픈에서 우승하며 8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던 오사카는 2주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오사카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 '무관(無冠)'의 꼬리표를 떼어냈던 바티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승은 흥미로운 맞대결이었다.
특히 오사카가 호주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바티가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오사카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장본인이었다.오사카와 바티가 투어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까지 바티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였던 오사카는 이날 승리로 지난 해 6월 네이쳐 밸리 오픈(영국 노팅엄)에서 바티에 당했던 패배를 약 1년 4개월 만에, 그것도 투어 대회 결승 무대에서 설욕하며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번 우승으로 오사카는 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위가 될 전망이다. 바티는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