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슈비온텍(사진: AFP=연합뉴스) |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세계랭킹 54위)이 폴란드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프랑스 오픈(총상금 3천800만유로)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슈비온텍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4번 시드의 소피아 케닌(미국, 6위)을 1시간 2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1)로 완파하고 2주간 이어진 대회 최후의 승자가 됐다.
슈비온텍은 이로써 자신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커리어 첫 우승을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장식했다.
시드를 받지 않은 비시드 선수로서 프랑스 오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슈비온텍이 사상 다섯 번째다.
슈비온텍은 특히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최초의 폴란드 선수가 됐다.
슈비온텍은 또한 이번 대회에서 치른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 세트 우승을 이뤄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무실 세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7년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 이후 13년 만이다.
아울러 현재 19세인 슈비온텍은 1992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챔피언으로 기록됐고, 2000년 이후 첫 10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슈비온텍은 이날 1세트에서 먼저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가다 순간 서브와 스트로크가 흔들리면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한 번 케닌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뒤 곧바로 세트를 마무리 6-4로 세트를 선취했다.
▲이가 슈비온텍(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2세트 들어 먼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슈비온텍은 곧바로 케닌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게임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뒤 내리 5게임을 따내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케닌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나섰으나 2세트 들어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하는 등 고전을 이어간 끝에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슈비온텍은 우승 직후 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벌어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며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믿기지 않지만 이 곳에 와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 정말 감격스럽고 가족들이 이 자리에 함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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