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이글 포함 6언더파 66타
|
▲ 고지원(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제주 고씨 자매'(고지우-고지원) 중 동생인 '루키' 고지원(삼천리)이 데뷔 후 처음으로 대회 첫 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첫 '루키 챔피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지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경기 막판 8번 홀(파5)에서 기록한 샷 이글과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예본(코즈볼),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임진희(안강건설), 서어진(DB손해보험)과 함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LPGA투어 루키로서 고지원이 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것도, 한 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3월생인 고지원은 지난 시즌 KLPGA투어 '버디 퀸' 고지우(삼천리)의 친동생으로 작년 4월 준회원 입회 후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단 3개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 2개월 만에 드림투어(2부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드림투어에서 컷 탈락없이 2차례 톱10을 기록한 후 11월 열린 2023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0위에 오르며 올 시즌 정규투어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직전 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 4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톱10 진입은 없었다. 현재까지 그의 최고 성적은 지난 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23위. 하지만 고지원은 자신의 데뷔 후 7번째 대회에서 첫 날 이글까지 잡아내며 선두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데뷔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고지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재미있었다"며 샷이 어렵지 않게 그린에 올라가서 퍼트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코스인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공식 경기를 처음 치른다고 밝힌 고지원은 "샷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일단 그린이 두 개인데도 그린이 작지 않아 엄청 큰 미스가 나지 않는 이상 그린 언저리에는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두에 나선 소감에 대해 "솔직히 아직 첫째 날이라 그런지 아무 생각 없다"며 "내일도 저 하는 대로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오늘 오랜만에 엄마가 갤러리를 하셔서 힘이 났다. 아카데미 친구들도 많이 오고..."라며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톱5 안에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최대한 잘 쳐서 두산 매치플레이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주 열리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올해로 15번째를 맞는다. 출전 선수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의 절반 가량인 64명으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 역대우승자 이정민, 김지현, 박민지를 비롯해 작년도 상금순위 상위 60위 이내 선수들과 올 시즌 상금순위 상위에 랭크 되어있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올 시즌 상금 순위는 이번 대회가 종료된 시점의 순위가 기준이 된다.
고지원은 현재 KLPGA투어 상금 순위 69위에 올라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