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은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베이징=연합뉴스) |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힘차게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막을 올린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했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들었다.
태극기를 든 백혜진이 선두에 서자 함께 한 아이스하키와 컬링 선수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밝은 얼굴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당초 베이징 패럴림픽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 1천5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이 이번 대회에서 퇴출당하면서 46개 국가가 참가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참가를 불허했다.
IPC는 하루 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의 반발이 거세지자 3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참가를 전면 금지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명의 선수와 9명의 가이드가 참가한다.
개회식에서는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4번째로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가 45번째로 등장했고,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입장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13일까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