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일스(왼쪽)와 슬로바키아(오른쪽)의 여자 유로 2025 예선 경기 장면 [AP=연합뉴스] |
"축구를 유럽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만들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여자축구에 향후 6년간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UEFA는 30일(현지시간) 여자 프로축구 선수를 늘리고 축구를 유럽 여성이 가장 많이 하는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언스토퍼블'(UNSTOPPABL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UEFA는 언스토퍼블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10억달러를 쏟아부을 작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발표한 '타임 포 액션'(Time For Action)의 후속작이다.
언스토퍼블 프로젝트는 4대 장기 목표와 8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로 구성됐다.
장기 목표로는 ▲ 축구가 모든 유럽 국가의 여성과 소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팀 스포츠의 지위를 차지할 것 ▲ 유럽이 세계 최고 선수들의 주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 ▲ 가장 지속 가능하고 투자 가치가 높은 여성 스포츠로 성장 ▲ 독특한 가치를 품은 커뮤니티로서 영향력 제고 등이 제시됐다.
UEFA는 4대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8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로 유럽 모든 리그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를 현재 약 3천명에서 5천명으로 늘리고 프로 리그를 6개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내세웠다.
또 선수, 지도자, 심판을 양성하고 생활 축구 저변을 확대하며, 여자축구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UEFA는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여자 챔피언스리그 등 최고 수준 대회도 꾸준히 열 예정이다.
잉글랜드가 독일을 2-1로 꺾고 우승한 유로 2022 결승전은 5천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로 2025는 스위스에서 열리며, UEFA는 2030년까지 여자 유로를 두 번 더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여자 축구는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인다. 한계가 없다"며 "다른 주체의 투자를 촉진하고, 여자축구가 유럽 스포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