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야나 야스트렘스카 인스타그램 |
야스트렘스카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WTA 투어 '홍콩 오픈'(총상금 75만 달러) 준결승에서 홈코트의 장슈아이(중국, 40위)에 9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5, 6-4)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야스트렘스카는 이날 자신보다 11살이 많고 세계랭킹이 62계단이나 높은 장슈아이를 맞아 과감한 네트 플레이와 장슈아이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리턴으로 시종 활기찬 플레이를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중국 텐진 출신으로 고향의 팬들 앞에서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장슈아이는 겁없는 18세 신예의 기세에 끝내 고배를 들고 말았다.
야스트렘스카는 특히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5로 뒤지던 경기를 7-5로 뒤집어 세트를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면서 선수로서 생애 가장 큰 승리를 따냈다.
2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서비스 게임에서 듀스 승부를 마무리 짓는 백핸드 스트로크를 성공시킨 야스트렘스카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잠시 환호한 뒤 다시 일어나 코트 중앙으로 향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경기 직후 WTA는 이날 야스트렘스카의 승리에 대해 '틴에이져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야스트렘스카의 이날 플레이가 신선했고 충격적이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야스트렘스카는 작년 4월 이스탄불컵 준결승에 올랐던 것이 WT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인터뷰에서 야스트렘스카는 이날 경기가 장슈아이의 안방에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관중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야스트렘스카는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13위)를 잡고 결승에 진출한 홈코트의 퀴앙 왕(중국, 24위)을 상대로 생애 첫 WT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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