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진의 공격(사진: 연합뉴스) |
IBK기업은행이 부상에서 돌아온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7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앞선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기업은행은 천신만고 끝에 시즌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2를 챙겼지만 최하위 자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창단 후 첫 홈 경기 승리 일보 직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다시 개막 8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4세트 들어 11-10로 리드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점수 차를 유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내며 지긋지긋했던 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17점을, 베테랑 센터 김수지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툴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3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