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과 연장 접전 끝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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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진(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 챔피언 성유진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천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치며 버디를 잡은 그레이스 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레이스 김은 LPGA 투어 데뷔 3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의 선전으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그레이스 김의 막판 기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성유진은 경기 직후 "연장전까지 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버디를 잡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2020년 12월 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레스 크릭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미국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바 있는 성유진은 이번 준우승으로 다시 한 번 미국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성유진은 "나 스스로 소개를 잘 한 것 같고,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우승에 가까웠고, 다음번에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톱 랭커 처럼 플레이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스윙이나 마음가짐 모든 면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후원사인 롯데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KLPGA 투어 신인 황유민은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선전했고, 역시 롯데 소속인 최혜진은 공동 13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48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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