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다 리넷(사진: 스포츠W) |
리넷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매 세트 타이 브레이크 승부를 펼치는 접전을 이어간 끝에 2시간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6, 7-6)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롱스 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리넷은 이로써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리넷의 결승 상대는 브롱스 오픈 우승 과정에서 대회 4강에서 만나 승리를 거뒀던 무호바.
아직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무호바의 입장에서는 한 달 만에 성사된 리넷과의 리턴매치가 설욕전이자 생애 첫 투어 타이틀이 걸린 경기이고, 리넷의 입장에서는 이번 리턴매치가 무호바를 상대로 우위를 유지하면서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톤산 두 번째 투어 우승이 걸린 경기인 셈이다.리넷은 알렉산드로바에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매우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경쟁력 있는 선수였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를 공격적이고 빠르게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
이어 그는 2세트 초반 난조에 빠지며 세트를 내주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 대해 "내가 딱히 뭘 잘못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매우 공격적이고 좋은 샷을 구사했다."며 "코치가 서브에 좀 더 집중하고 기회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마침 그런 기회가 와서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넷은 결승 상대 무호바에 대해 "브롱스에서 4강에서 무호바와 경기를 했었다. (결승에서) 오늘과 같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무호바는 매우 좋은 선수고 결승에 올라올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회복에 집중하고 결승에서는 더 나은 서브를 구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달 브롱스 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예선을 거쳤던 데 반해 이번 대회에서는 시드를 받고 출전한 리넷은 이에 대해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경기를 덜 치러도 된다는 점"이라며 "예선을 거치면 쉬운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시드가 있으면 올해 초 여러 경기에 져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데 비해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넷은 올 시즌 선수 커리어 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는 대 대해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어 행복하다"며 "작년에 코치를 교체했다. 그가 내 게임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고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