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3,000m 계주서 금메달 획득도전
▲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미터 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2관왕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수잔 슐팅(네덜란드, 1분28초39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1,000m 준결승에서 조 3위로 어렵사리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결승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뒤에 쳐져 있었으나 레이스 막판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엉켜 넘어지는 사이 2위 자리를 꿰찬 뒤 마지막 바퀴에서 혼신의 스퍼트로 선두로 달리던 슐팅까지 추월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 2,000m 혼성계주에서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에서 탈락했고,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선 얼음에 걸려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최민정은 그러나 세 번째 출전한 종목인 1,000m에서 첫 메달을 따내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아울러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서울시청)과의 충돌로 메달 획득 기회를 날려버렸던 악몽과도 같은 기억도 털어냈다.
한국이 이번 대회 메달을 딴 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 동메달),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 금메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