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츠야 사야카(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무대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적의 키츠야 사야카가 KLPGA 주관 대회 데뷔전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키츠야 사야카는 12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58야드)의 사비(OUT), 한성(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3부 투어) 1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최종일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를 쳐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던 키츠야 사야카는 이로써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키츠야 사야카는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내면서 흐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홀에서 바로 보기를 기록해 더 집중하자고 다짐했다.”고 최종라운드를 회상하면서 “집중한 덕분인지 세컨드 샷과 퍼트가 잘 됐고, 흐름이 괜찮아졌다. 우승할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키츠야 사야카(사진: KLPGA) |
KLPGA투어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키츠야 사야카는 “한국에 지인이 있어 지난 겨울 한국으로 넘어와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함께 라운드를 하던 분이 KLPGA투어에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다. 나도 한국 선수들이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한국 투어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뛰어보고 싶었다.”며 “그렇게 KLPGA투어에 대해 알아보다가 외국인도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입회할 수 있게 규정이 변경된 것을 알고,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입회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딘 키츠야 사야카는 “사실 이번 점프투어를 뛰어보고 일본에서 프로테스트를 볼지, 한국에서의 도전을 이어갈지 결정하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1차전 우승을 하면서 마음을 굳혔다.”며 “남은 3개 차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KLPGA 인터내셔널 회원(I-tour) 자격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