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대회 2라운드 8언더파 64타 '코스 레코드 타이'...임진희 5언더파 67타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4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진희(안강건설)와 이예원(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임진희와 이예원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3위 방신실(KB금융그룹, 9언더파 135타)와는 2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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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사진: KLPGA) |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던 임진희는 이날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고, 전날 3언더파 69타(공동 17위)를 쳤던 이예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김자영(등록명: 김자영2)와 이나경이 보유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전날보다 순위를 16계단 끌어올렸다. 임진희는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작년 7월 '맥콜 · 모나파크 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통산 3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직후 "힘든 하루였지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힌 임진희는 "어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워 초반에 흔들렸지만 흔들리던 상황에서 스코어를 지켜내고 좋은 흐름으로 바꾼 것이 가장 좋았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여기선 핀 보다 짧게 치고 오르막 퍼트는 과감하게 쳐야 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욕심이 제일 큰 화를 부르니까 조심하겠다."고 신중한 최종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던 이예원은 시즌 두 번째이자 데뷔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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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이예원은 "오늘 제가 생각했던 대로 공략이 잘 돼서 좀 쉬운 퍼트들이 많이 남았었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면서 많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이날 최고의 스코어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홀에서 코스 레코드를 기회를 아깝게 놓친데 대해 "(코스레코드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냥 마지막 홀에 그래도 한 타라도 더 줄이자라는 마음으로 퍼팅을 했는데 조금 세기가 세서 아쉽게 버디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대회 장소인 수원 컨트리클럽 코스에 대해 "워낙 좋아하는 코스라 작년에도 톱10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있다."고 밝힌 뒤 최종 라운드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여기 내리막 퍼팅이 진짜 어렵다. 샷을 좀 크게 치면 금방 타수를 잃을 위기까지 오기 때문에 내일 일단 오르막 퍼팅을 많이 남기려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두 신경 쓰지 않고, 우승을 신경 쓰지 않고 오늘처럼 한 타 한 타 줄여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첫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쳤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데뷔 후 두 번째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칠 기회를 얻으면서 데뷔 첫 승의 기회를 다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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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신실(사진: KLPGA) |
방신실은 경기 직후 "오늘 전반적으로 샷 감이 좋아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전반에는 퍼트가 안돼 찬스를 많이 못 살렸다. 다행히 후반에는 퍼트가 잘 돼서 성적 잘 낼 수 있었다.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 경기 전력에 대해 "이 코스에서는 투 온을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내리막 퍼트다. 내리막에 걸리면 3퍼트가 쉽게 나올 수 있어서, 그 부분 조심하며 플레이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내일도 우승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것만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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