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사진: BMW코리아) |
이와 관련, 리디아 고는 "이전 라운드에서도 전반보다 후반 성적이 더 잘 나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전반에 버디가 몇 번 있었지만, 보기도 나왔었는데 바로 그 다음 홀에 버디를 해서 제 모멘텀을 찾을 수 있었다"며 "후반 16번홀, 17번홀의 중거리 버디 퍼트 외에는 계속해서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겼고 그런 점에서 샷감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샷감이 좋았다는 것을 믿고,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쳤다."고 설명했다.
▲ 리디아 고(사진: BMW코리아) |
리디아 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으나 그가 우승했던 2013년 12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대만에서 열린 바 있다.
뉴질랜드 국적의 교포로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이자 일가 친지들이 살고 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우승의 의미에 대해 리디아 고는 "물론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굉장히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사실 이번주 내내 정말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었고, 또 가족과 친지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을 위해서도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장에는 리디아 고의 아버지가 3년 만에 딸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고, 다수의 친척들이 갤러리로 리디아 고에게 응원을 보냈다.리디아 고는 "많은 갤러리 분들이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응원해 주는데 실제로 정말 큰 힘이 됐다. 다른 대회에서 플레이를 하면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선 저만큼 간절히 제 우승을 바라 주시는 그런 기운을 받을 수가 있어서 더 간절하게 우승을 원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이후 우승 직후 중계진과의 인터뷰 도중 눈물이 비친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에 가족들이 있고 맛있는 한식도 먹고, 한국 문화를 꾸준히 느끼고 또 한국어도 하다 보니 언젠가는 한 번이라도, 그게 LPGA든 KLPGA 투어 대회가 됐든 ‘한국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늘 있었다."며 "그 때문에 18번홀 퍼트를 넣고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샴페인 샤워 때문에 눈물을 흘릴 겨를이 없었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제니퍼 컵초(미국, 3승),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티쿨(태국, 이상 2승)에 이어 LPGA투어 시즌 다섯 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150점)와 평균 타수(69.05타),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모두 1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