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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민지(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BMW Ladies Championship 2023)’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힐스(파72)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이날 5타를 줄인 앨리슨 리(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고,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앨리슨 리를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이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이민지는 이로써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10번째 우승(메이저 2승 포함)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 호주 국적 선수가 LPGA 투어 10승을 달성한 것은 카리 웹(41승), 얀 스티븐슨(16승)에 이어 이민지가 역대 세 번째다. 이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여서 오늘 초반에 버디를 잡으면서 시작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매주 우승 경쟁을 하고 싶은 것이 선수 마음인데, 그런 상황을 즐기면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이민지는 LPGA 투어 10승,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도 2승씩 거뒀지만, 한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다연에게 졌고, 2021년 같은 대회 연장에서도 송가은에게 패했던 이민지는 세 번째 도전에서 한국 무대 첫 승을 수확했다. 이민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여서 오늘 초반에 버디를 잡으면서 시작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매주 우승 경쟁을 하고 싶은 것이 선수 마음인데, 그런 상황을 즐기면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지는 "올해만 네 번째 연장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익숙한 부분이 있었고, 상대 선수인 앨리슨 리와도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11년 전인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었던 인연이 있다. 매치 플레이 방식의 결승에서 맞붙은 당시 경기에서 이민지가 1홀 차로 승리해 우승컵을 가져갔는데 11년 만에 한국 땅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연장에서 맞붙어 이민지가 이겼다.
앞으로 선수 생활 목표를 묻자 이민지는 "아직 세계 1위를 못 해봤다"며 "골프가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인 만큼 제가 할 수 있을 때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지의 현재 세계 랭킹은 7위,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2위다.
한편, LPGA투어 데뷔 2년차이던 2016년 인천 스카이72(현 클럽72)에서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대회 기간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타수를 잃고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경험이 있는 앨리슨 리는 7년 만에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으나 다시 한 번 연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7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앨리슨 리는 특히 올해 BMW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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