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 결과로 순위만 결정...1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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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미 두 차례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했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정규리그 재개 이틀 만에 시즌을 접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던 시각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 1명 및 부상 선수 1명(기존 확진자 1명, 부상 2명)과 IBK기업은행에서 추가 확진 선수 3명(기존 확진자 3명)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KOVO는 우선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두 팀이 충족하지 못하게 되어 여자부를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2개 팀 이상이 12인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면 리그는 10일간 중단된다. KOVO는 "이번 중단으로 누적 중단기간이 36일이 되어, 연맹 코로나19 대응매뉴얼에 의거, 중단기간이 28일 초과 시 리그를 조기 종료해야함에 따라 회의를 통해 리그 조기 종료,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가지고 심도있게 논의하였고 그 결과 누적 중단기간이 36일로 매뉴얼상 조기종료를 해야 하는 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 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즌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연맹은 오늘 흥국생명 vs GS칼텍스 경기(3-0 GS칼텍스 승리)를 끝으로 여자부를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으며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하여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시즌 28승 3패(승점 82)로 선두 독주를 이어온 현대건설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이 아닌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도 선두를 달리다 6라운드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종료된 것은 2019-20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남녀 모두 시즌이 조기 종료됐으나 이번에는 남자부의 경우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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