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윔블던 이어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16강
▲오사카를 꺾고 환호하는 가우프(사진: EPA=연합뉴스) |
현재 나이 만 15세 9개월인 가우프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오사카를 불과 단 6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완파했다.
만 15세 선수가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1991년 US오픈에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당시 3번 시드였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를 꺾은 이후 약 29년 만이다.
앞서 대회 1회전에서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만났던 자신의 우상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55위)를 다시 한 번 제압한 가우프는 이날 지난해 US오픈에서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오사카에 설욕하며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16강 진출을 이뤘다.
지난해 윔블던 16강 진출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이다.
반면, 가우프에 덜미를 잡힌 오사카는 호주오픈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일찌감치 접게 됐다.
가우프는 이날 1, 2세트에서 연달아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우프는 위너 포인트에서 오사카에 6-17로 뒤졌고, 서브 에이스 역시 1-5로 열세였지만 언포스드 에러에서 17-30을 기록, 안정된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직후 포옹을 나누는 오사카와 가우프 (사진: 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