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프, 오사카와 US오픈 리턴매치...호주오픈 2회전서 크르스테아에 역전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2 14: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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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우프, 오사카(사진: US오픈 공식 SNS 캡쳐)
 

지난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US오픈 무대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코리 가우프(미국, 세계랭킹 67위)와 나오미 오사카(일본, 4위)가 올해 시즌 첫 그랜드슬램 무대인 호주오픈(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에서 재회한다. 

 

가우프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74위)와 2시간6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4-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가우프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16강), US오픈(32강)에 이은 그랜드슬램 3회 연속 3회전 진출이기도 하다.  

가우프가 3회전에서 만날 상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US오픈 3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오사카. 

 

오사카는 같은 날 젱 사이사이(중국, 42위)를 80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안착했다. 

 

가우프와 오사카는 지난해 9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두 선수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섰다. 

 

세계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두 선수의 맞대결이라는 의미때문에 이들의 경기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언론과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엄청난 접전과는 거리가 먼 싱거운 경기였다. 

 오사카는 1세트에서 가우프에서 3게임을 내줬을 뿐 2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세트 스코어 2-0(6-3, 6-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는 기대와 달리 싱거웠지만 경기 직후 오사카와 가우프가 경기 직후 연출한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오사카는 가우프와 따뜻하게 포옹한 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리고 인터뷰에 임하기 전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던 가우프에게 다가갔다.

오사카는 가우프에게 "같이 인터뷰할래? 여기 모인 사람들은 너를 위한 사람들이야"라고 말했고, 가우프는 "정말? 그런데 나 울것 같아"라고 완곡히 사양했다.

그러자 오사카는 "너 (오늘) 대단했어. 정말이야"라며 "지금 (라커룸으로) 들어가서 샤워하면서 우는 것보다 지금 네가 어떤 감정인지 이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가우프를 이끌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가우프에게 선배로서 조언할 말이 있으면 전해달라고 요청하자 오사카는 "나는 누군가의 멘토가 아니다."라며 "여러분은 "놀라운 선수가 떠오르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가우프를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가우프의 가족들을 향해 "때때로 여러분들을 봤다. 울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다 감정에 북받친듯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우리는 같은 곳에서 훈련했고 함께 해냈다"고 말했다.

오사카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가우프는 코트를 떠나지 않고 오사카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직후 세계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 빌리 진 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감동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오사카와 가우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뒤 오사카에게는 "코트 안팎에서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칭찬했고, 가우프에 대해서는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그랜드슬램 코트에서 재회한 가우프와 오사카가 이번에는 또 어떤 경기를 펼쳐 보일지, 경기 직후 어떤 모습을 연출할 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오사카(사진: AP=연합뉴스), 가우프(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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