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보기 프리' 4언더파 6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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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경기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경기 진행이 지연된 결과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다음날로 순연된 가운데 김우정(DS이엘씨)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잠정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우정은 5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인해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 선수들의 잔여 경기를 이튿날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우정은 공동 2위 황정미(페퍼저축은행), 허다빈(하나큐셀), 박보겸(안강건설, 이상 3언더파 69타)에 한 타 앞서며 '잠정 선두'로 2라운드를 기다리게 됐다. 김우정은 경기 직후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전반에 비바람이 잦아들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운 좋게 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후반에 날씨가 다시 안좋아져 위기가 많았지만, 잘 막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우선 샷감이 좋았다. 바람이 불어도 여유를 가지고 치려고 했다. 또 4M 정도 거리의 파 퍼트가 몇차례 있었는데, 모두 세이브에 성공한 것이 주요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시드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렸다가 시즌 후반 두 차례 톱5에 진입한 데 힘입어 상금 순위 57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시드를 지켜낸 김우정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아직 톱10 진입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 6번째 출전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우정은 "사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며 "내일은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스코어를 의식하기보단 오늘처럼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2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오랜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 대해 "오랫동안 투어 생활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최근 우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이제 나도 조금만 더 있으면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항상 욕심은 화를 부르기 때문에 최대한 의식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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