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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원 감독(사진: 연합뉴스) |
팀의 주전 세터이자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IBK기업은행 구단이 팀 쇄신을 위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한편, 조송화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위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 구단은 21일 보도자료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근 불거진 사건에 대하여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와 코치 면담 등을 통하여 진상을 조사해왔으며 이에 따른 팀 쇄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구단은 이어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 아니라 배구단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어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 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하여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하여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송화는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 이후 선수단에서 이탈,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송화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려 왔고, 최근 팀이 개막 7연패를 당하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겹치자 구단에 보고한 뒤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단 측의 연락에 응하지 않던 조송화는 최근 팀 합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의 김사니 코치도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구단에 쉬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다가 최근 복귀, 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 구단이 김사니 코치에게 별도의 징계 없이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을 두고 김 코치를 감독으로 올리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멤버 3명(김수지, 김희진, 표승주)을 보유하고도 올 시즌 1승 8패, 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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