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지원(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무려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나섰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고지원(삼천리), 최예본(코즈볼), 서어진(DB손해보험), 임진희(안강건설), 박지영(한국토지신탁) 등 5명의 선수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배소현(프롬바이오)을 포함한 6명의 공동 2위 그룹에 한 타 앞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에 오른 5명의 선수 가운데 서어진과 최예본, 고지원은 아직 KLPGA투어에서 첫 승이 없는 선수들이다. 2004년생인 고지원은 지난해 KLPGA투어 '버디 퀸' 고지우(삼천리)의 친동생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직전 대회까지 6개 대회에 나와 두 차례 컷 탈락한 고지원은 7번째 대회만에 시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며 데뷔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고지원은 "재밌었다. 샷이 어렵지 않게 그린에 올라가서 퍼트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솔직히 아직 첫째 날이라 그런지 아무 생각 없고 내일도 제가 하는 대로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톱5 안에 들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최대한 잘 쳐서 다음 주 두산 매치플레이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최예본은 상금랭킹 83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가 시드순위전을 거쳐 시드를 다시 얻었다.
지난해 28개 대회에 출전해 17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톱10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최예본은 올해도 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한 번 밖에 없지만 아직 톱10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어올 시즌 최고 성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4위.
투어 2년차 7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최예본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일단을 톱10이 목표”라며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투어 2년차 서어진은 지난해 상금 29만8457원 차로 시드를 지키는데 실패했지만 시드순위전을 통해 다시 정규투어에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크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올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선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한 차례는 50위권 순위에 그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주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어진은 “오늘 오랜만에 전체적으로 샷감도 다 마음에 들고 퍼트도 잘 돼서 만족스러운 하루"라며 "자꾸 예선을 신경 쓰다 보니까 제가 자꾸 그 언저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지난주 시합부터는 좀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고 그렇게 플레이했는데 지난주부터 조금씩 감이 올라와서 이번 주에도 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는 우승을 너무 생각한다기보다 그냥 내일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좀 열심히 치다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NH투자증권)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25위에 자리하며 대기록을 향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