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라운드 3언더파 69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 '단독 선두'
|
▲ 박지영(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성큼 다가섰다. 박지영은 1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2위 박민지(NH투자증권),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이상 9언더파 207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가 오전 악천후로 인해 중단됐다가 재개된 관계로 코스 컨디션이 전날과는 다른 상태로 진행됐지만 박지영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박지영은 이로써 KLPGA투어 데뷔 이후 첫 타이틀 방어와 대회 2연패까지 18홀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2라운드 단독 선두 이주미(골든블루), 루키 김민별(하이트진로)과 함께 마지막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지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 경기를 하기까지 박민지, 박현경과 함께 공동 선두였으나, 18번 홀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지난주 열린 국내 개막전'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샷감을 뽐내고 있는 박지영은 현재 상금(2억6천718만원)과 평균 타수 부문(69.6667타) 선두에다 대상 포인트 2위(112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
▲ 박지영(사진: KLPGA) |
박지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비 때문에 느려진 그린 스피드를 감안해서 치긴 했는데, 생각보다 약하게 갔다. 아쉬운 퍼트도 많았지만 파로 잘 막은 퍼트도 있어 내일은 이런 아쉬움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LPGA투어를 대표하는 두 선수인 박민지, 박현경과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데 대해 "리더보드를 보고 내일 시끄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제대로 진행될 지 모르겠다.(웃음)"며 "박민지, 박현경 선수와 플레이를 정말 많이 해봤고 요즘 서로 교류도 많다. 친하게 잘 지내는 선수들과 플레이하게 돼 즐겁고 의미가 크다. 재밌게 플레이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올 시즌 KLPGA투어 첫 다승이자 개인 통산 첫 시즌 다승 도전에 대해 "언제나 다승을 하고 싶지만 타수 차이가 안 나고 쟁쟁한 선수가 많다 보니 우승을 노리기보단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