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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개 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 1라운드 순위(공동 48위)보다 41계단 오른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신지은,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매디 저리크(케나다, 이상 12언더파 132타)과는 3타 차. 전날 1라운드에서 인후통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위권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이날 인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컨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4차례 티샷에서 12차례 페어웨이를 지켜냈고, 18차례 샷 가운데 14차례 그린을 적중시켰다. 고진영이 이날 18개 홀을 소화하는 데 필요했던 퍼팅은 25개에 불과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고진영은 이로써 약 3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했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심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사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예선통과를 목표로 경기를 했는데, 조금 목소리와 별개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말을 못하니까 조금 힘들었다. 캐디와 말도 많이 못하고 클럽 선택을 할 때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목소리가 너무 안 나와서 말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에 비해서 보기없는 라운드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전에 경기하면서 바람이 좀 덜했던 것 같다. 그린이 조금 더 부드러웠던 점도 좋았다. 퍼팅수도 많이 좋아졌다."며 "목표로 했던 20대 퍼팅수를 기록해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20대 퍼팅수를 기록한다면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교한 퍼팅을 2연속 우승의 관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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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이날 10번 볼에서 라운드를 시작해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7개(보기 2개)를 잡아낸 신지은은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 2016년 5월 '텍사스 슛아웃' 우승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신지은은 이날 첫 홀이었전 10번 홀에서 범한 보기에 대해 "조금 당황했다. 내가 1번 홀부터 쓰리펏을 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1번 홀이어서 그런지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풀어갔다."고 돌아본 신지은은 전반 마지막 5개 홀에서 잡아낸 연속 버디에 대해서는 "브레이크가 잘 보였다. 그래서 그린 바깥에서도 넣은 게 두세개 된다.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그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목표가 14개(중간 합계 14언더파)였는데, 12개로 마쳐서 솔직히 조금은 아쉽다."며 "후반 파5 홀에서 잘 못했는데, 주말에는 파5 홀에서 분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말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안나린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신인 자격으로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전날(공동 48위)보다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려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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