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임하는 이다연(사진: KLPGA) |
지난해 시즌 도중 손목과 팔꿈치 부위에 심각한 부상이 발견되어 투어에서 이탈, 수술대에 올랐던 이다연은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 시즌 세 번째 출전대회였던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제 페이스를 찾은 데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다연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부상이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부상 복귀 후)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 못했다. 여름까지는 복귀해서 적응도 해야 하고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다연은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멘탈이 가장 중요했다."며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종라운드 준비할 때부터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포츠W를 포함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는 달리 이다연은 팔꿈치뿐만 아니라 손목도 함께 수술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술 후) 처음에는 손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관절을 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단계별로 재활을 했다. 재활에 대해서는 스스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다연(사진: KLPGA) |
이다연은 KLPGA투 어 데뷔후 거둔 7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 우승일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다연은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코스 세팅이 어려운 데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가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다는 부분에서 기분이 좋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자신감을 준다. 초반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서 내가 많이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앞으로도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해 나갈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한 만큼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