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경(사진: IBK기업은행)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IBK기업은행의 주장 완장을 찬 '화성 캡틴' 황민경이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운수대통 시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황민경은 2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는 다들 부상을 겪다 보니 팀이 올라가야 할 때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며 “새 시즌에는 아무도 안 아프고 선수들 모두가 힘을 합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는 ‘운수대통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내려놓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시즌 초반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중반부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매특허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황민경은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이번 일본 전지훈련장에서 솔선수범 하는 모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같은 황민경의 베테랑다운 모습에 신뢰를 갖고 그에게 다가오는 새 시즌 팀의 주장을 맡겼다.
IBK기업은행 2년 차에 중책을 맡게 된 황민경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덕분에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이소영(30), 이주아(24), 고의정(24), 김채연(25) 등이 영입됐다. 이 선수들이 저를 많이 도와줄 거로 생각한다”며 “저와 함께 팀 고참인 김희진(33)의 컨디션도 지난 시즌보다 좋다. 덕분에 제가 주장으로 받는 부담은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의 면모로 감행한 전력 보강으로 새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게 됐지만 황민경은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훈련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훈련량이 부족하면 선수 본인이 불안해진다. 그러면 팀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없다.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뒤에는 따라오는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2008-2009시즌 프로에 데뷔, 16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이유로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입장인 황민경은 “(우승은) 너무나 바라는 꿈"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팀에서 아무 역할 없이 그냥 우승만 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다. 팀 우승 도전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가슴에 별을 달아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