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우승' 황유민 "행운이 50%...우승할 운명이었나봐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7 1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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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우승
▲ 기자회견에 임하는 황유민(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늘 미스를 좀 했는데 우승한 거는 제가 우승할 운명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의 일성이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단독 2위 박혜준(한화큐셀, 13언더파 275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황유민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약 9개월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황유민은 이날 2,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혜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후반 9개 홀에서 극심한 샷 난조가 이어지며 여러 차례 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구역의 경사면을 맞고 코스 내로 다시 들어오는 행운이 이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황유민은 우승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전지훈련 되게 열심히 하고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결과까지 빨리 따라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황유민(사진: KLPGT)

 

경기 초반 2,3번 홀 연속 보기에 대해 황유민은 "저는 굉장히 제가 본대로  쳤고 1 2 3라운드보다 퍼팅 굴러가는 롤이 굉장히 좋아 보였기 때문에 크게 상관 했다."고 돌아봤다. 

 

후반 샷 난조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에 대해 황유민은 12번 홀(파4)을 지목하며 "왼쪽으로 많이 휘는 공이 나와서 그때부터 약간 머리가 새하얘졌다"고 밝힌 뒤 "제가 개인적으로는 15번 16번 홀이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다고 생각하는 홀인데 홀을 맞이했을 때가 제일 마음에 부담이 컸던 같다."고 후반 경기 상황을 복기했다.

 

황유민은 이어 15번 홀에서 핀까지 66m를 남긴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대해서도 "일단 12홀 이후부터 몸이 많이 경직됐다. 제가 원래 그렇게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몸도 경직되고 처음 느껴보는 몸의 반응들도 많이 느껴서 그랬던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냥 못할까 봐보다 우승을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 남은 홀들이 제가 생각하기엔 까다롭고 그렇기 때문에 풀어나갈 있을까 약간 자신이 사실 솔직히 없었다"고 이전과는 달랐던 긴장에 대해 설명했다. 

 

▲ 황유민(사진: KLPGT)

 

이날 우승한 플레이를 100으로 볼때 행운이 몇 % 작용한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황유민은 60%는 작용한 것 같다"고 답한 뒤 전날 3라운드에서 거리측정기 취급 부주의로 벌타를 받을 뻔한 위기를 넘긴 것과 이날 여러 차례 샷 미스에도 행운이 이어지며 타수를 잏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늘 미스를 좀 했는데 우승한 거는 제가 우승할 운명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유민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목표는 다승"이라며 "일단 승을 생각보다 빨리 했고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자신감 가지고 있을 같다."고 밝히면서 우승을 하고 싶은 대회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과 제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그리고 롯데 오픈"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말미 올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퀄리파잉시리즈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황유민은 "가야죠"라며 미국 무대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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