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청 선수 자격 출전
▲정지유(사진: 스포츠W)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선수 생활은 물론 유명 골프웨어 모델로 활약하며 인기를 누리다 홀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미녀골퍼' 정지유(큐캐피탈)가 오랜만에 국내 정규 투어 나들이에 나섰다.
정지유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경기를 마쳤다.
정지유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22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 6일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W와 만난 정지유는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에요. 너무 재밌어요."라며 오랜만에 KLPGA투어 필드를 누비게 된 소감을 전했다.
18살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 2년 만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3차 대회(9~12차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KLPGA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2016년부터는 드림투어(2QN XNDJ)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2020년 ‘KLPGA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듬해인 2021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 입성했다.
정지유는 그러나 KLPGA투어 루키 시즌이던 2021년 KLPGA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의 톱10 진입 없이 단 5차례만 컷을 통과하는 부진 속에 상금 순위 103위로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프로골프 선수로서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한 특별한 이력과 함께 유명 골프웨어 CF의 간판 모델로 얼굴을 알리면서 유명세를 치렀지만 정작 KLPGA투어에서의 시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2022년 다시 드림투어에서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 순위 59위에 그치며 KLPGA투어 복귀에 실패한 정지유는 일본 무대를 노크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열린 JLPGA투어 최종 프로 테스트에서 18위에 오르며 정회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정지유는 8월에 1차 프로 테스트로 지역 예선, 10월에 2차 테스트, 최종 테스트까지 총 세 차례를 모두 통과했다.
JLPGA투어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정회원만 퀄리파잉테스트(QT)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정지유는 단 한 번의 도전으로 JLPGA투어로 가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정지유는 지난해 JLPGA투어 QT에 도전했지만 시드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정지유는 올해 국내에서 드림투어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JLPGA투어 QT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 사진: 정지유 인스타그램 캡쳐 |
일본 무대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정지유는 "제가 골프를 빨리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까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서 도전 해봤다."며 "일본은 뭔가 장수하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연령대도 그렇고 투어 선수의 수명이 더 기니까 그래서 꼭 일본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JLPGA투어) 시드가 없어서 못 가고 올 겨울에 QT 다시 보고 그리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경험해 본 일본 프로골프 환경에 대해 정지유는 "연습하는 환경이 너무 좋다. 2부 투어도 공식 연습 라운드도 다 있고 정규 투어랑 코스 차이가 많이 없다. 그린 스피드나 컨디션이 너무 좋고 선수 위주로 하는 게 많이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지유는 "일단 기회가 한국과 일본 두 가지가 있는 거니까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며 "건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활짝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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