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해 딸을 출산한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사카는 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173만6천763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마라 코르파치(독일, 83위)를 상대로 10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7-6) 승리를 거두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오사카의 WTA투어 출전은 지난 2022년 9월 도쿄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오사카는 경기 직후 "긴장이 많이 됐지만 경기가 무척 기다려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는 2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9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등극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이룬 성공에 따른 부작용을 겪으며 시련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2021년 5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는 대회 기간에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같은 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성화 최종 점화를 맡으며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받았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던 중 오사카는 지난해 1월 '깜짝' 임신 소식을 전해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오사카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의 래퍼 코데이와 교제해왔다.
이후 딸을 출산한 오사카는 9월 미국 스포츠 전문 ESPN과 인터뷰에서 2014년 코트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코트 복귀 의사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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