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GTOUR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현지(사진: 골프존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크린골프 여왕' 홍현지(LS그룹)가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GTOUR 3차 대회'(총상금 7천만 원, 우승 상금 1천500만 원)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홍현지는 26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 출전, 1라운드를 보기 없이 9언더파 63타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60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12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홍현지는 이로써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홍현지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14차례 GTOUR 출전에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위 입상 3회를 기록, 자신이 출전힌 대회 가운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톱3에 진입하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3년 연속 GTOUR 상금왕과 대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홍현지는 우승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라운드 끝나고 2라운드 시작할 때 진짜 마음 다 내려놓고 '그냥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우승 직후 인터뷰에 임하는 홍현지(사진: 골프존 중계화면 캡쳐)
이날 2라운드에서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다 13번 홀에서 파를 기록, 2위 그룹에 바짝 추격을 허용했던 홍현지는 마지막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16번 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2위 그룹과 격차를 3~4타 차로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지난 2차 대회 역전패의 악몽을 되새기는 듯 웃음기 없는 얼굴로 경기를 이어가던 홍현지의 얼굴에 처음으로 여유가 묻어나는 미소가 흘렀던 순간이 16번 홀 버디 직후였다. 홍현지는 당시 상황에 대해 "(16번 홀 버디 직후) 어느 정도 구도는 잡혔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면서도 "그런데 17번 홀이 헤저드가 붙어 있는 파3 홀이어서 그 티샷만 피해가면 할 수 있다고 마음 먹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세 차례 대회를 마친 현재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홍현지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항상 똑같이 제가 하는 플레이만 집중할 것"이라며 "그냥 욕심 다 내려놓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크린 무적'의 면모를 재확인 한 홍현지는 곧바로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부여 컨트리클럽(파72/6,076야드)에서 개최되는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투어(2부투어) 개막전 ‘KLPGA 2023 SBS골프·롯데 오픈 드림투어’(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 출전, KLPGA 1부 투어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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