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올해 테니스 그랜드슬램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오미 오사카(일본)가 대회 기간중 인종차별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등장하는 등 테니스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의 메시지를 전한 행동에 대해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한 일각의 지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사카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게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기려는 마음을 더 강하게 해준다. 사실 이것은 전혀 정치적인 것도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사카는 지난 달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제이컵 블레이크라는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은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때도 오사카는 준결승에 기권 의사를 밝힌 데 이어 US오픈에는 미국 내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 7개를 준비해 결승 때까지 모두 착용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오사카는 "이 마스크를 보고 사람들이 희생자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이야기하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온 취지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