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사진: 대한테니스협회) |
한나래(인천시청, 세계랭킹 182위)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 289위)를 2-0(6-2 6-2)으로 제압, 대회 우승과 함께 내년 1월 열리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에서 뛸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2007년 8월 US오픈 조윤정(은퇴) 이후 14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이로써 내년 호주오픈에는 여자 단식 본선 한나래 외에 남자 단식 본선에 권순우(CJ 후원, 88위)가 직행하고 정현(제네시스 후원, 129위)은 예선부터 치를 예정이다.
또 남자 복식에는 전날 열린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한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본선에 올랐다.
1992년생으로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한나래는 인천 석정여고를 거쳐 현재 인천 시청에 소속되어 있다.
한나래는 특히 지난 2018년 최지희(NH농협은행)과 함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쟁쟁한 복식조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나래의 단식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은 올해 6월 기록한 149위다. 현재 세계 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