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미미향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
|
▲ 이미향(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임플란트 LA 오픈(DIO Implant LA Open, 총 상금 175만 달러,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Palos Verdes Golf Club)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은 이날 단 한 차례의 그린 미스 없이 30개의 퍼팅으로 18개 홀을 보기 없이 마무리 했다. 지난 시즌 LPGA투어 상금 순위 125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고 Q-시리즈를 통해 올해 LPGA투어 시드를 확보하려 했지만 무산되면서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던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본선 출전 기회를 잡았고, 대회 첫 날 선두에 나서면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햇수로 6년 만에 우승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미향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월요일날(예선)과 오늘 바람 방향이 같아서 나에게는 조금 더 익숙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월요일에 친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루키 때 말고는 월요 예선을 친 적이 올해가 처음이라 상당히 어렵더라."며 "하지만 내가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붙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월요 예선을 치는 모든 선수들을 다시 보게 됐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올해들어 오랜만에 월요 예선을 치른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미향과 절친한 사이인 김효주도 5언더파 65타를 쳐 메건 캉(미국)과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내가 월요일날 예선을 통과했을 때, 김효주, 지은희, 최운정 선수가 모두 다 기다려줬다. 정말 고마웠고, 오랜만에 온 투어지만 그들이 이 투어에 있기 때문에 덜 어색했다. 항상 그 세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이미향은 "김효주 선수는 항상 잘 치기 때문에 리더보드에서 이름이 없는 게 더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효주는 이번 시즌에 출전한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10위)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8위)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무난한 출발을 하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도 14차례 티샷에서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쳤고, 퍼팅수는 선두 이미향보다 5개나 적은 25개로 마무리 했다. 김효주는 경기 직후 "미국 땅에서 첫 대회인데, 첫날부터 좋은 성적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그린이 작은 골프장인데, 오늘 많이 미스를 안 해서 그 부분이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밝힌 뒤 "퍼터가 잘 됐다. 첫 홀 버디는 굉장히 긴 퍼터가 들어갔는데, 그러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이후에 샷도 좋았고 퍼터도 잘 됐다."며 이날 자신의 퍼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언니 제시카 코다 등과 공동 7위(3언더파 68타)에 올랐고, 최혜진과 최운정이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4위 안나린은 다니엘 강(미국) 등과 이븐파 65타를 기록,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1오버파 72타로 박성현, 김세영 등과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오버파 73타, 공동 63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LPGA 투어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루키 유해란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공동 94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